20년 2학기 중간고사 끝!
중간고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왔다.
중간고사가 끝나서 행복하지만 대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집에 돌아와서 한 일은 딱히 없다. 강의도 한개도 안 들었다.
그냥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와중 언니가 갑자기 무슨 이상한 빼빼로를 만들자고 하였다.
빼빼로 키트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마 이마트에서 사온 것으로 알고 있다.

보기에도 별로지만 먹기에는 더더욱이나 별로였다.
초콜렛이 이렇게 맛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다.
다신 만들어 먹을 생각따윈 하지 말아야겠다. 너무 맛이 없었다.
집에서 뒹굴거린 사이 벌써 가을이 왔다.
돈까스를 먹으러 가는 길에 낙엽이 많이 떨어진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벌써 가을이 다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던 것 같다.
선선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던 가을, 오랜만에 집 밖으로 나가 시원한 공기를 마시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입고 있었던 바지가 여름 바지였는데 이날을 계기로 여름 바지를 옷장에 넣었다.(이 날 나 혼자만 계절에 뒤처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조별과제가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무려 3개나 말이다. 그래서 너무 부담스러웠다.
비대면 수업인데 조별과제를 내주시는 교수님들 정말 너무하셨다.
심지어 클라이언트도 구해서 해야하는 과제가 2개라 너무 부담도 컸고 조원들끼리 만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본가에서 2주정도 보낸 후 다시 대전으로 내려가야 했다.
기숙사 짐을 싸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기숙사 짐을 쌀 때마다 누가 나 대신에 짐을 싸줬으면 하는 생각이 가끔씩 든다. 조별과제를 하러 내려간 김에 기말고사 시험까지 기숙사에 머물 생각이기에 싸야 할 짐들이 많았다.
일주일만 갔을 때는 캐리어 하나면 충분했는데 한 달 동안 가있으려니 박스 4개와 캐리어 하나 그리고 자질구레한 짐들이 많았다.
기숙사 룸메이트가 누구일지 걱정도 되고 한달동안 건강하게 잘 있을 수 있을지도 고민이다.
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좋지만 빨리 종강해서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빨리 시험이 끝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