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되고 운전면허를 따면서 강의를 계속 뒤로 미뤘던 것이 화를 불렀다.
시험 2주전에 모든 강의를 듣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인가?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 하고있다.
시험은 대면이라 대전으로 내려가야한다.
정말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에 불안하기도 하지만 학교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한다.

대전으로 내려가 기숙사에 짐 정리를 하였다.
룸메는 다른 학과 4학년 선배님이셨다.
하지만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마 내가 기억하기로는 나오는 날까지 둘이서 열마디도 하지 않았었다. 서로가 너무 어색한 상황이었다. 부담스럽고 나는 그저 시간이 빨리 가기를 바랐던 것 같다.
정말 시험을 보는 1주일만 갔던 것이기에 친구들을 많이 보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에 너무 반가웠다.
많은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시험기간이고 통학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도 시간을 내어 한 친구와 밥도 먹고 음료도 마셨다.

복숭아 아이스티를 마셨는데 1년 사이에 맛이 변하였다. 너무 슬펐다. 몇 개월 사이에 없던 가게도 생기고 있던 가게들도 많이 사라졌다. 내가 자주 가던 떡볶이 집도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분식집이 생겼다. 일상이 많이 바뀌면서 사라져버린 가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중간고사 끝나고는 부지런히 강의를 들어야겠다. 시험 2주 전에 강의를 몰아서 듣는 것이 정말 미친 짓이라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시험기간동안 시험 공부토 못하고 강의만 듣고 있느라 너무 힘들었다.
룸메는 시험공부를 하는데 나는 강의를 듣고 있자니 내가 열심히 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 또한 하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전에 내려갔다 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집에서만 수업을 듣는 이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다음에 대전에 내려올 때는 불안한 마음으로 내려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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