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어갔는데 그동안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가 일하는 주차장은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주차장이라서 본격 휴가철 되기 전에는 만차가 되는 경우가 한 번밖에 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항상 저녁도 느긋하게 시켜먹고 다양한 음식들로 먹었다.
그래서 매일 출근을 하면서 오늘은 무엇을 하면서 8시간을 버틸까 이 생각을 하면서 출근을 했다.
차가 너무 없어서 아이패드를 가지고 대탈출도 보고 게임도 하고 서로 떠들면서 이야기도 했지만 시간이 그렇게 안 가는 건 처음이었다.
간혹 비가 안 오면 바다로 산책 나가기도 했는데 산책 나갈 때 항상 해가 지는 시간이라서 그런지 바다가 너무 예뻤다.
원래는 사람들이 많이 없는데 휴가철에 찍은 사진이라 그런지 이때 사람들이 유독 많았었다.
돗자리 피고 느긋하게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 바다에 발 담그는 사람, 나처럼 바다를 구경하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르바이트하는 동안 매일 시켜먹고 많이 먹었더니 살도 많이 쪘다.
아르바이트 끝나면 운동해서 살을 빼야겠다는 다짐뿐 아직은 그 어떠한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
(간식까지도 잘 챙겨 먹고 있다.)
알바가 끝나는 날이 바로 개강 전날이라 슬프다.
제대로 놀지 못하고 방학이 끝나는 느낌이랄까..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빨리 알바가 끝나고 내 통장에 들어올 돈을 생각하면 기분이 금세 좋아진다.
개강은 너무 싫지만 알바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 모순된 마음..
가끔씩 만차인데도 불구하고 왜 주차를 할 수 없냐, 주차장에 텐트를 피고 자면 안 되냐는 등
계속 우기거나 짜증내면서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손님을 상대하는 것에서는 스트레스가 조금 있어도
같이 일하는 분들이 너무 좋아서 일하는 게 많이 힘들지는 않다.
애초에 일의 강도가 높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즘 내가 바로 월급루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내일은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지 생각해보아야겠다.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전염병이 갑자기 또 심해지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바다에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불특정 다수를 만나는 일을 하니까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한 요즘
다들 조금씩만 조심해주면 모두 건강하게 이 위기를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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